푸르지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생활권을 설계하다

공장만으론 도시가 되지 않는다

산업의 흐름이 도시를 움직일 때, 주거는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공간이 된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는 지금, 산업과 주거가 동시에 재편되는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 이 변화는 단지 개발이나 투자 유치에 그치지 않고,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브랜드가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통해 산업 배후지의 정체성을 재해석하며, 주거를 넘어 도시 커뮤니케이션의 주체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동·남사읍 일대에 360조 원을 투입해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며, SK하이닉스 역시 원삼면 일대에 총 4기의 팹(Fab)을 순차적으로 착공하고 있다.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이 조 단위 투자는 도시의 외곽부터 중심까지, 공간에 새로운 기능과 이름을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도시의 가치 지표에도 드러난다. 처인구의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4.62% 오르며 용인시 3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수도권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도 3.3㎡당 2893만 원까지 상승했다. 단지의 위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생활권 커뮤니케이션’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은화삼지구에 조성 중인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는 브랜드가 도시와 소통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주목된다.


총 3700여 가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산업과 교육, 문화 인프라를 하나의 생활 서사로 연결하며, 주거가 곧 도시의 메시지가 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단지 내부에는 공원형 조경과 교육·체육·커뮤니티 시설이 배치됐고, 외부에서는 45번 국도를 중심으로 상부공원화가 추진돼 단일 생활권으로의 통합이 예정돼 있다.

이는 단순한 브랜드 아파트 개발이 아니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라는 이름을 통해 산업 배후도시에 ‘살고 싶은 이야기’를 입히고 있다. 브랜드는 입지에 기대지 않고, 입지를 해석해낸다. ‘단순한 분양을 넘어 도시 커뮤니케이션을 설계한다’는 전략이 여기에 있다.

실제로 24일부터 시작된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의 선착순 계약은, 이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실수요자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있는지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도시의 메시지를 만들고, 그것을 소비자와 나누는 방식에서 푸르지오는 하나의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개발됨에 따라 용인 처인구 지역 가치가 크게 오르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는데, 반도체 클러스터 미래가치를 모두 누릴 수 있는 랜드마크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